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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결혼, 하겠나?"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모라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우리 사회의 현실을 담아낸 생활밀착형 재난 영화입니다.

 

겸임 강사로 일하며 결혼을 준비하는 한 남자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삶의 무게와 선택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동휘, 한지은 주연의 이 영화는

표면적으론 사랑과 결혼을 이야기하지만,

그 속엔 가족의 의미, 빈곤의 대물림, 의료 제도의 현실 등

우리 사회의 묵직한 문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코미디와 신파를 오가는 절묘한 균형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이제 영화의 줄거리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하겠나 기본정보

장르 로맨틱 코미디, 재난
감독 김진태
각본 김성훈
주연 배우 이동휘, 한지은 외
촬영 기세훈
음악 이지연, 신민섭, 윤수주
촬영 기간 2021년 10월 25일 ~ 2021년 12월 5일
제작사 영화사 이창, 영화사 질주
배급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24년 10월 23일
화면비 2D
상영 시간 102분 (1시간 42분)
제작비 미공개
총 관객수 4,316명 (2024년 10월 25일 기준)

 

결혼 하겠나 포스터
결혼 하겠나 포스터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결혼 하겠나 줄거리

영화는 오래된 차를 타고 가던 선우와 우정이 차가 고장 나면서 시작됩니다.

구식 자동차를 고집스럽게 타고 다니는 선우는 차를 아버지 철구에게 가져가 수리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차를 바꾸라고 잔소리하시지만,

선우는 결혼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고집을 부립니다.

 

이혼한 부모님 중 어머니 미자와 함께 살고 있는 선우는 연인 우정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정은 선우의 허름한 차나 검소한 소비 습관을 이해하고 오히려 그의 돈을 아껴주려 애쓰는 다정한 여성입니다.

 

선우는 겸임 강사로 일하면서 건축과 전임교수 자리에 지원하여 1차 합격의 기쁨을 맞이합니다.

연봉 3천만 원이라는 희망찬 미래가 눈앞에 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상견례 날,

아버지 철구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모든 상황이 급변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버지가 신용불량자였다는 사실과 건강보험도 없단 걸 알게 된 것입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와 마주한 선우는 혼자서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선우는 발품을 팔아 아버지의 건강보험 가입에 성공하지만,

이미 발생한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아버지를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아버지의 실제 거주지 주소가 필요했고,

이는 새로운 시련의 시작이었습니다.

 

할머니를 찾아가 동의를 구하지만,

삼촌 철용의 만류로 거절당합니다.

 

이곳저곳 도움을 요청하며 주소지를 구하려 애쓰지만,

모두가 등을 돌립니다.

 

특히 부유한 삼촌과의 대화에서 "가난은 대물림되는 것"이란 냉정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삼촌은 선우에게 아버지를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조언하지만,

이는 선우에게 더 큰 고민거리가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우와 우정의 관계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간병과 병원비 문제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선우는 우정과의 대화에서도 평정심을 잃고 맙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져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되고,

우정은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결혼 하겠나 감상평

결혼 하겠나 영화
결혼 하겠나

 

 

결혼, 하겠나?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아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처음엔 이동휘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코미디 요소들로 가볍게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묵직한 현실의 무게가 관객들의 어깨를 누르게 됩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결혼 하겠나

 

 

이동휘 배우는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 중 인물 선우를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허름한 차를 고집스럽게 타고 다니며 돈을 아끼는 모습,

아버지의 뇌출혈 이후 병원과 관공서를 뛰어다니는 절박한 모습,

그리고 가족들에게 외면받는 순간의 무력감까지,

그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결혼 하겠나 후기

 

 

한지은이 연기하는 우정 역시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선우의 검소함을 이해하고 오히려 그의 돈을 아껴주려

노력하는 따뜻한 연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특히 선우가 취미로 만든 도예 작품을 소중히 여기는 장면에선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을 알아주는 그녀의 섬세한 마음이 잘 드러납니다.

 

두 컵을 포개면 서로를 안아주는 모양이 되는 장면은

영화의 작은 디테일이지만 큰 여운을 남깁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결혼 하겠나 결말

 

 

이 영화는 의료보험의 부재,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의 복잡한 과정,

가난의 대물림 등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하지만 이를 무겁고 어둡게만 그리지 않고,

적절한 유머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코미디와 신파를 오가는

절묘한 균형감이 영화의 큰 미덕입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특히 인상 깊은 건 '가난'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가난은 대물림된다"는 삼촌의 말처럼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와 인간미를 놓치지 않습니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장면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많은 가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가족의 의미, 사랑의 가치,

그리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게 되고,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작품의 연출도 돋보입니다.

김진태 감독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지나친

감정과잉이나 신파로 흐르지 않도록 절제된 연출을 보여줍니다.

 

특히 부산의 모라동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이야기에 더욱 깊은 진정성을 부여합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이 영화는 분명 상업적인 흥행을 위한

요소들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 작품의

진정성을 더욱 빛나게 만듭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

언제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결혼 하겠나 영화
출처 = 결혼 하겠나 스틸컷 사진

 

 

결말 해석

기초수급자 신청을 하루 앞두고 주소지를 구하지 못한 선우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집 앞 버스정류장 벤치에 홀로 앉아있습니다.

이런 선우에게 아파트 경비원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다가옵니다.

 

경비원은 자신의 허름한 집이라도 괜찮다면 주소지로 사용해도 좋다고 말하며,

힘내라는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그리고는 삼촌이 준 돈다발보다 더 묵직한 돈을 남기고 조용히 자리를 떠납니다.

선우에게는 이제 마지막 희망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희망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동사무소를 찾은 선우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의 연 수입이 3,000만 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그토록 열심히 준비했던 전임교수 자리,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줄 안정적인 미래마저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이 절망적인 소식을 전해들은 우정은 더 이상 선우의 곁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재활치료를 받던 철구는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갑니다.

말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고,

움직임도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제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재활병원의 턱없이 높은 간병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선우는 깊은 고민 끝에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에서는 더 이상의 재활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현재의 불편한 상태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에 선우는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요양병원에서 나와 차로 돌아온 선우는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도덕적 딜레마에 깊이 빠집니다.

답답한 마음에 차 창문을 내리려 하는데,

뜻밖에도 전에 고장 났던 창문이 멀쩡히 작동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지난번 차를 고치러 갔을 때 작동하지 않았던 창문을 아버지가 선우 몰래 고쳐놓았던 것입니다.

이 작은 발견이 선우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놓습니다.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툴렀지만,

늘 자식을 위해 애써왔던 아버지의 사랑이 이 작은 창문을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선우는 곧장 요양병원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다시 재활병원으로 모시기로 결심합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이후 철구는 마치 아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재활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선우의 어머니 미자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전 남편의 간병을 돕기 시작하면서,

한때는 깨어져 버렸던 이들 가족이 서서히 다시 하나가 되어갑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더욱 힘들어졌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친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혼 하겠나 등장인물 소개

한선우 (배우: 이동휘)

부산의 한 대학에서 겸임 강사로 일하는 예비 건축가입니다.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으며, 오래된 차를 고집스럽게 타고 다닐 만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전임교수 자리에 지원하여 1차 합격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뇌출혈로 인생의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민우정 (배우: 한지은)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선우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입니다. 선우의 검소한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오히려 그의 돈을 아껴주려 노력하는 다정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도예를 취미로 하고 있으며,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꿈입니다. 선우의 어려운 상황을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 고민하지만, 현실적인 난관 앞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한철구 (배우: 강신일)

선우의 아버지로,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성격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희생해온 평범한 아버지이지만,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어 건강보험도 없는 상태입니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가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과거 큰형을 돕기 위해 빚을 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으로 밝혀집니다.

 

국미자 (배우: 차미경)

선우의 어머니로, 철구와는 이혼한 상태입니다. 아들 선우와 함께 살고 있으며, 전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처음에는 망설이지만, 결국 간병을 돕게 되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는 인물입니다.

 

한철용 (배우: 박성근)

선우의 삼촌이자 철구의 동생으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난은 대물림되는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 조언을 하는 인물입니다. 주소지 이전을 부탁하러 온 조카 선우에게 아버지를 모른 척하고 자신의 앞길을 찾으라고 조언하며, 현실의 냉혹함을 대변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혜영 (배우: 박소진)

선우와 우정의 친구이자 댄스학원 강사입니다. 우정에게 결혼식 때 필요한 춤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김태용 (배우: 허준석)

우정이 일하는 커피숍의 사장님으로, 극 중에서 우정의 직장 상사로 등장합니다.

 

경비원 (배우: 유재명)

아파트 경비원으로, 선우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주소지를 내어주겠다고 제안하고 돈까지 건네며, 이웃의 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혼 하겠나 마무리

지금까지 영화 "결혼, 하겠나?"를 심도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이 작품에는 이동휘, 한지은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이 돋보입니다.

 

특히 이동휘의 사투리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

한지은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작품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6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상업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우리 사회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진정성 있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IMDB나 로튼토마토에는

아직 평점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했다가는 다소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가족의 의미와 현실의 무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들을 마주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관람이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혼 하겠나 평점
결혼 하겠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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