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2024년 11월 1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작 '4분 44초'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사 궁이 제작하고 박종균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북촌아파트에서 매일 새벽 4시 44분마다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을 다룬 옴니버스 공포 영화입니다.
각각 4분 44초로 구성된 8개의 에피소드에는
이진기(온유), 유지애, 이성열, 김소원, 임나영, 이수민, 함연지, 장영남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현대인들의 일상 속 공포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4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과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관람료로도 화제가 된 이 작품,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분 44초 기본정보
장르 | 스릴러 |
감독 | 박종균 |
각본 | |
기획 | |
제작 | |
출연진 | 이진기, 유지애, 이성열, 김소원, 임나영, 이수민, 함연지, 장영남, 권현빈 外 |
촬영 | |
미술 | |
음악 | |
촬영 기간 | |
제작사 | 영화사 궁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2024년 11월 1일 |
상영 시간 | 44분 |
스트리밍 |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링크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4분 44초 줄거리
북촌아파트는 서울 도심 속 오래된 주거단지다.
최근 이 아파트에서는 매일 새벽 4시 44분,
기이한 실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8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각기 다른 호수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1. ASMR (204호)
늦은 밤, 한 여성 유튜버가 ASMR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집중을 요하는 촬영 중에 미세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영상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점점 더 뚜렷해지면서, 그녀는 자신의 방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사 한 마디 없이 진행되는 이 에피소드는 고요 속에 숨어있는 공포를 극대화한다.
2. 택배 (804호)
심야 택배를 받게 된 여성. 늦은 시간임에도 택배 기사의 연락을 받고 배송품을 받으러 나간다. 하지만 택배 기사는 보이지 않고, 복도에는 수상한 택배 상자만이 놓여있다.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보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
3. 층간소음 (704호)
이진기가 연기하는 유기철은 위층의 끊임없는 소음에 시달리는 거주자다. 매일 밤 들리는 쿵쾅거리는 소리에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결국 항의하러 올라가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상상도 못한 충격적인 진실이었다. 층간소음의 실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4. 중고거래 (304호)
한밤중에 진행된 중고거래. 이성열이 맡은 이영준은 무료나눔이라는 글에 현혹되어 늦은 시간 산속에서 거래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판매자의 정체와 숨겨진 의도는 예상과 전혀 다른 것이었고, 거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5. 먹이금지 (604호)
김소원이 연기하는 최희영은 아파트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이다. 관리사무소의 먹이주기 금지 경고에도 불구하고 몰래 고양이들을 돌보던 중, 그녀는 이 아파트의 어두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일이 공포스러운 결말로 이어진다.
6. 셰어하우스 (504호)
임나영과 이수민이 연기하는 룸메이트들의 이야기. 처음에는 평범해 보이는 셰어하우스 생활이 시간이 지날수록 기이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룸메이트 중 한 명의 이상한 행동은 점점 더 에스컬레이트되고, 결국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7. 공포체험 (104호)
인터넷 방송을 위해 공포체험에 도전하는 BJ(권현빈 분). 시청자들의 실시간 댓글을 받으며 아파트의 괴담을 검증하려 했던 그의 방송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실제 공포를 마주하게 된 그의 생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인 장면을 전달하게 된다.
8. 빈집 (404호)
장영남이 연기하는 부동산 중개인 이미영은 북촌아파트의 실종 사건들로 인해 떨어지는 집값을 우려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던 중, 그녀는 아파트의 가장 큰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전체 이야기의 퍼즐을 맞추는 핵심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작품의 의미
이 영화는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적 공포를 다룬다.
이웃을 알 수 없는 아파트 생활, 낯선 이와의 거래,
소음 분쟁 등 현실적인 소재들을 공포 장르와 결합해 신선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종 사건이라는 하나의 큰 미스터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제시된다.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각 이야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현대인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공포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4분 44초 감상평
작품의 독창성과 실험성
'4분 44초'는 한국 영화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각 에피소드를 정확히 4분 44초로 제한하고,
전체 러닝타임을 44분으로 맞춘 이 작품은
시간적 제약을 오히려 창의적 도구로 활용했다.
이는 마치 트위터의 글자 수 제한이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탄생시킨 것처럼,
시간적 제약이 오히려 더 압축적이고 강렬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포착한 서사
이 작품의 가장 큰 성공은 현대 도시인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불안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공포 요소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ASMR, 택배, 중고거래, 층간소음 등은
모두 현대인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소재들이다.
이러한 친숙한 소재들을 공포 장르와 결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더욱 직접적이고 실감나는 공포를 전달한다.
연출의 특징과 장단점
장점:
1. 긴장감 조성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각 에피소드는 효과적인 긴장감 조성에 성공했다
특히 ASMR 에피소드는 대사 없이도 강렬한 공포감을 전달하는 데 성공
2. 공간 활용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분위기와 특성을 부여하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 유지
3. 사운드 디자인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효과적인 사운드 활용
특히 층간소음 에피소드에서 소리의 활용이 돋보임
단점:
1. 서사의 완결성
일부 에피소드는 너무 급작스러운 결말로 아쉬움을 남김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플롯이 다소 약하게 느껴짐
2. 캐릭터 묘사의 한계
짧은 시간으로 인해 캐릭터의 깊이 있는 묘사가 제한적
일부 캐릭터의 행동 동기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음
배우들의 연기 분석
특히 주목할 만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있다.
대사 없이 온전히 표정과 몸짓으로만 연기를 이끌어간
유지애의 ASMR 에피소드는 인상적이었다.
이진기(온유)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으며,
장영남은 짧은 분량임에도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참여가 눈에 띄는데,
이들의 연기는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
특히 이진기의 경우,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기술적 완성도
촬영과 편집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카메라워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효과적인 편집
각 에피소드별로 차별화된 촬영 스타일 적용
미술과 음향
낡은 아파트의 분위기를 잘 살린 미술 디자인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효과적인 음향 설계
각 에피소드의 특성을 살린 조명 활용
사회적 메시지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공포영화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 이웃과의 단절된 관계
- SNS와 인터넷 방송이 만들어내는 위험성
- 부동산 가치에 대한 집착
- 공동주택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
- 도시 속 고립된 개인의 불안
총평
'4분 44초'는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제약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며, 현대인의 일상적 공포를 효과적으로 포착했다. 비록 일부 에피소드의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관람료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책정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영화 관람 문화를 제시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짧은 러닝타임과 저렴한 관람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일상적 소재를 공포와 결합시키는 방식은 앞으로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분 44초 등장인물 소개
1. ASMR (204호)
김세은 (배우: 유지애)
ASMR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
조용한 밤, ASMR 촬영 중 기이한 일을 겪는 인물
전체 에피소드에서 유일하게 대사가 없는 캐릭터
고요 속 공포를 표정과 행동으로만 표현하는 연기 소화
평화로운 일상이 순식간에 공포로 변하는 상황을 경험
2. 택배 (804호)
김진경 (배우: 함연지)
늦은 밤 택배를 받게 되는 여성 거주자
일상적인 택배 수령이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발전되는 것을 겪는 인물
호기심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
아파트 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통해 공포를 체험
3. 층간소음 (704호)
유기철 (배우: 이진기/온유)
위층의 끊임없는 소음에 시달리는 거주자
불면증과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직장인
참다 참다 결국 위층에 항의하러 가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침
현대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층간소음 피해자 역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요소를 가미한 캐릭터
4. 중고거래 (304호)
이영준 (배우: 이성열)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되는 남성
무료나눔이라는 글에 현혹되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인물
선의와 순수함이 오히려 화를 부르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
늦은 밤 산속에서의 거래라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인물
5. 먹이금지 (604호)
최희영 (배우: 김소원)
아파트 단지의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민
관리사무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동물들을 돌보다 기이한 일을 겪게 됨
순수한 선의가 예상치 못한 공포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물
공동체의 규칙과 개인의 신념이 충돌하는 상황을 대변
6. 셰어하우스 (504호)
김선영 (배우: 임나영)
셰어하우스에 새로 입주한 여성
룸메이트와의 관계에서 미스터리한 상황을 겪게 되는 인물
낯선 사람과의 동거가 가져올 수 있는 불안과 공포를 체험
이나희 (배우: 이수민)
기존 거주자인 룸메이트
점차 기이한 행동을 보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인물
표면적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수상한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
7. 공포체험 (104호)
이동민 (배우: 권현빈)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인터넷 BJ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아파트의 괴담을 검증하려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함
현대 사회의 인터넷 방송 문화를 반영하는 캐릭터
공포를 콘텐츠화하려는 시도가 실제 공포를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줌
8. 빈집 (404호)
이미영 (배우: 장영남)
북촌아파트의 부동산 중개인
연이은 실종 사건으로 떨어지는 집값을 우려하는 현실적인 인물
전체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 핵심 인물
부동산 가치라는 현실적 관심사와 미스터리한 사건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캐릭터
캐릭터들의 공통점
1. 일상성과 공포의 결합
모든 캐릭터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공포를 경험
현대인의 일상적 불안이 구체화된 형태로 표현
2. 아파트라는 공간의 의미
각기 다른 호수에 살면서도 하나의 공동 운명체처럼 연결된 인물들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공동체성이 충돌하는 현대 주거 문화를 반영
3. 현대사회의 단면
SNS, 중고거래, ASMR 등 현대적 생활양식을 반영하는 캐릭터들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체현
4. 상호 연결성
독립된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지만 '4시 44분'이라는 시간과 '실종'이라는 키워드로 연결
각각의 캐릭터가 전체 미스터리를 구성하는 퍼즐 조각 역할
4분 44초 마무리
자, 이제 영화 '4분 44초'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캐릭터를 열정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대사 없이 연기를 펼친 유지애부터,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남성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이진기,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장영남까지,
모든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습니다.
신선한 기획 의도와 실험적인 시도는 높이 평가하지만,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한 서사의 완성도 부족과
일부 에피소드의 아쉬운 마무리가 이러한 평가에 반영되었습니다.
현재 IMDB와 로튼토마토엔 아직 평점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앞으로 관객들의 다양한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4,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관람료,
그리고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신선한 포맷의
이 작품을 보실지 말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일상 속 공포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관람해볼 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으로 영화 '4분 44초'에 대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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