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립식 가족' 10회에선
서울과 해동을 오가며 10년이란 시간을 건너온
청춘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가 기다려온 첫사랑의 결실과,
숨겨진 아픔의 치유 과정까지.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이
그려낸 감동의 피날레를 함께 살펴보시죠.
조립식 가족 기본정보
장르 | 가족, 성장, 로맨틱 코미디, 청춘, 힐링 | ||||||||||||||||
방송 시간 | 수 / 오후 08:50 ~ | ||||||||||||||||
방송 기간 | 2024년 10월 9일 ~ 2024년 11월 27일 (예정) | ||||||||||||||||
방송 횟수 | 16부작 | ||||||||||||||||
기획 | SLL | ||||||||||||||||
제작사 | 베이스스토리 | 하이지음스튜디오 | ||||||||||||||||
채널 | JTBC | ||||||||||||||||
추가 채널 | JTBC2 | ||||||||||||||||
제작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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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外 | ||||||||||||||||
촬영 기간 | 2023년 11월 ~ 2024년 7월 14일 (사전제작) |
조립식 가족 10회 줄거리
[시작] "가족이 아닌 다른 사이가 되고 싶다고?" 10년만에 돌아온 오빠들에 당황한 정채연
해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조립식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윤정재(최원영)의 딸 윤주원(정채연)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두 '오빠'들로 인해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게 된다.
10년 전, 주원과 한 가족처럼 지냈던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이 각자의 사정으로 해동을 떠났다. 산하는 반신불수가 된 어머니 권정희(김혜은)를 돌보기 위해, 해준은 친부 양동구를 따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주원은 아버지 정재와 함께 달달베이커리를 운영하며 평온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10년이 지나 어느 날,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해동으로 돌아온다. 산하는 명주대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가 되어 돌아왔고, 해준은 미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그들은 주원의 생일을 챙기며 예전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려 하지만, 주원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주원은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지 않는다. "나 두 사람 안 반가워. 무슨 생각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계획에서 나는 빼줘."라는 말로 명확한 선을 긋는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인 서운함과 아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산하와 해준은 주원의 차가운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해동에 완전히 정착할 계획임을 밝힌다. 더 이상 떠나지 않고 생일도 함께 챙기며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하지만, 주원은 이미 그들을 자신의 삶에서 선을 그은 듯하다.
주원의 친구가 그들의 근황을 묻자, 주원은 담담하게 "그냥 10살 더 먹은 김산하고 양해준이야"라고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무덤덤한 척하지만, 그들이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속마음의 서운함을 드러낸다.
해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세 사람. 주원은 넓은 해동에서 마주칠 일도 거의 없을 거라 말하지만,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10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거리감은 어떻게 좁혀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발각] "이사온 이유가..." 옆집에서 마주친 황인엽-배현성에 어이없어하는 정채연
해동으로 돌아온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이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윤주원(정채연)에게 들키고 말았다. 두 사람은 주원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침, 반바지 차림으로 편하게 있던 해준은 산하와 함께 주원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왜 할 건데? 주원이한테 뭐라고 말할 건데?"라며 걱정하는 해준에게 산하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의지를 보였지만, 해준은 "쉽지 않을 건데..."라며 난감해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때마침 그들의 집에서 나오던 순간, 주원과 마주치고 만 것. 당황한 산하는 "난 출근이 좀 급해서..."라며 어색하게 자리를 피했고, 해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원은 이미 상황을 눈치챈 듯했다. "어쩐지, 옆집에 이사를 왔다는데 짐들만 덜렁 와서 진짜 이상하다 했거든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어서 "알고 왔어? 아니, 알고 왔겠지. 아니면 우연이 너무 지나치지"라며 두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어보았다.
해동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특히나 주원의 바로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까지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분명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계획적이었다. 10년 만에 돌아온 두 '오빠'들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옆집 이사라는 상황은 주원에게 있어 달갑지 않은 변화임이 분명해 보인다.
산하는 출근을 핑계로 자리를 피했지만, 나중에 가게로 오라는 말을 남기며 현재의 어색한 상황을 벗어나려 했다. 이렇게 세 사람의 재회는 계획했던 것보다 더 어색하고 불편한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과연 이들은 10년이라는 세월이 만든 거리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변화] "내가 잘 챙겨줄게" 배현성의 카드 한장에 흔들리는 정채연의 마음
해동으로 돌아온 강해준(배현성)과 윤주원(정채연)의 불편한 대화가 이어진다. 주원이 해준에게 "왜 옆집에서 나왔냐"고 따지자, 해준은 솔직하게 자신의 의도를 밝힌다. "내 아빠(윤정재)랑 니한테 잘하려고 내려왔다"면서 가깝게 살아야 더 잘할 기회가 생길 거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주원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나한테 잘할 필요 없어. 아빠 집 들어가서 아빠랑 살아"라며 선을 긋는다. 해준은 "안 그래도 곧 들어갈 거"라면서도 "당분간은 할 일이 있어서 나와 있는 거"라고 말한다.
주원은 해준을 "동네 백수"라고 지적한다. 김산하는 병원에 출근하는데 해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날카롭게 꼬집는다. 이에 해준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라며 신비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계속되는 주원의 날선 말투에 해준은 "자꾸 그래 못되게 말할 거면 그냥 날 때릴래?"라며 장난스럽게 대응한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해준은 자연스럽게 카드를 건넨다. "뭐 사올까? 가서 때도 좀 밀고 운동화도 사 신어"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해준은 주원에게 10만 원 한도로 사용하라며 카드를 건네며, 꼭 브랜드 있는 운동화를 사라고 당부한다. 심지어 양말도 함께 사서 신으라는 세세한 주의사항까지 잊지 않는다. 이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원을 걱정하고 챙기고 싶어 하는 '오빠'로서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해준이 주원에게 던진 질문은 의미심장하다. "혹시 내가 남 눈에 주릴하게 보이면 니 기분이 좀 별로가?"라고 묻자, 주원은 "오던 손님들도 갈까 봐"라는 현실적인 걱정을 내비친다. 이에 해준은 깨끗이 목욕하고 다시 오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어떤 '매물'에 대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장면을 통해 해준이 단순한 '백수'가 아닌, 뭔가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인물임이 암시된다. 10년 만에 돌아와 주원의 마음을 되찾으려는 그의 노력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주원의 차가운 태도는 여전히 녹지 않은 채, 두 사람의 미묘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다.
[계획] "가게를 넓혀볼까?" 배현성을 위한 두 아버지의 특별한 상담시간
10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강해준(배현성)을 향한 마을 사람들의 걱정이 깊어진다. 특히 여사님은 해준의 미래를 우려하며 "어디 정규적인 일자리 잡을 생각은 있대요?"라며 윤정재(최원영)에게 걱정을 털어놓는다.
이에 여사님은 윤정재의 칼국수 가게를 읍내 쪽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여기 테이블 좀 늘려서..." 라고 시작하자 윤정재는 "이 정도도 겨우 혼자 하는데"라며 난색을 표하지만, 여사님은 "그러니까 해준이랑 같이 하셔야죠"라고 제안한다. 이는 해준에게도, 윤정재에게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여사님의 말은 계속된다. "해준이도 괜히 딴 데 가서 뭐 배운다고 고생 안 하고, 윤 사장도 해준이 옆에 있으면 마음 놓이고..." 하지만 윤정재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이 가게 내놓은 돈으로는 어림없고..."라며 확장에 필요한 자금 문제를 언급한다.
그때 해준이 등장한다. 부적절한 차림새로 온 그를 보며 "다음부턴 좀 빼입고 오세요. 그러고 가면 아무도 상대 안 해줘요"라는 조언을 듣는다. 해준은 어떤 가게를 보러 다니는 듯한데, 특별히 "무조건 여자(크기가) 제일 크고 제일 좋아야 돼요"라고 말한다.
이를 듣던 사람들은 "효자"라며 감탄한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해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듯한 해준의 모습에서, 단순한 '백수'가 아닌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암시된다.
이 장면은 해동 마을 사람들이 해준을 걱정하면서도 그를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빠'들의 특별한 대책 회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들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해준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정작 해준은 자신만의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설렘] "생일 축하해" 한밤중에 찾아와 가장 먼저 축하해준 황인엽의 깊은 마음
늦은 밤, 김산하(황인엽)는 달달베이커리에서 홀로 일하고 있는 윤주원(정채연)을 발견한다. "7시에 마친다더니"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주원을 바라보는 산하. 주원은 "그건 영업시간이고 내일 준비도 해야지"라며 담담하게 대답한다.
산하는 주원과 같은 방향이라며 자연스럽게 함께 걸어가기를 제안한다. 걷는 도중 산하는 주원을 위해 추억의 간식거리인 '방일규 망고의 신의주'를 사준다. 이는 서울에서는 구할 수 없는, 해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스크림이다.
산하와 주원은 추억을 떠올리며 대화를 나눈다. "서울엔 추추마 없어"라는 말에 산하는 "어른 됐다고 궁거치 딱 끊고 그러는 거 진짜 재미없어"라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한 해동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케이크 가게 없어지고 인생도 생겼다"며 변화한 거리를 설명하는 산하의 모습에서 향수가 느껴진다.
집 앞에 도착했지만, 산하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내일이 주원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산하는 자정이 되기 전, 가장 먼저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넨다. "12시에 얼굴 못 보니까"라는 말과 함께 건네는 생일 축하 인사에는 특별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 장면은 산하의 바쁜 병원 일정 속에서도 주원의 생일을 가장 먼저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주원을 향한 산하의 따뜻한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늘 그랬듯 꼭 함께 할 거야"라는 산하의 내면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주원의 곁을 지키고 싶은 그의 진심을 담고 있다. 하지만 주원은 여전히 담담한 태도를 보이며, 내일 있을 생일 아침 식사 자리에도 "안 간다"고 선을 그어버린다.
이처럼 산하의 따뜻한 마음과 주원의 차가운 태도가 대비되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특히 산하가 전화를 받으며 보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은 또 다른 이야기의 복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실] "다리가 많이 아팠구나" 배현성의 숨겨진 상처에 눈물 흘리는 가족들
주원의 생일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난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곧 무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5년 전쯤 연락이 끊겼던 강해준(배현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윤정재(최원영)는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 아버지 정재는 해준과 연락이 끊기자 자존심을 접고 해준의 친부인 양동구에게까지 연락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동구는 "이미 끊어진 인연"이라며 차갑게 거절했고, 정재는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난다. "해준이 다리 다쳤어요"라는 말과 함께, 해준이 농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진다. 해준은 다리를 못 쓸 때까지 무리하게 농구를 했고, 결국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것. 당시 미국에서 산하에게 전화해 "다시 걸을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재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 해준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요. 자국만 있어요"라며 담담하게 말하지만, 정재의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니들 목 맥혀야겠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는 정재의 모습에서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주방에서 이어지는 정재와 대욱의 대화는 더욱 깊은 감정을 드러낸다. "내 탓이야. 내가 괜히 미국 가라 그래서"라며 자책하는 정재와, "해준이 앞에서도 그만해보든가. 속이나 떨지 말든가"라며 위로하는 대욱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조립식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이들의 진한 애정을 보여준다.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님에도 서로를 향한 걱정과 사랑은 오히려 더 깊다. 특히 해준의 부상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반응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해준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감동] "내 아들..." 아파했을 배현성을 끌어안고 우는 아버지 최원영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의 과거에 대한 깊은 대화가 이어진다. "다 말해야 된다고, 다 말하고 살아야 된다"던 예전의 신념이 무색하게,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진실을 숨기며 지내왔다.
주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산하. "학교 마치면 돌아온다고 해놓고 약속도 안 지켰잖아. 근데 왜 못 왔는지도 말 안 하잖아"라는 말에서 그동안의 서운함이 드러난다. 해준은 자신의 다리 부상을 숨겼던 것을 예로 들며 산하를 변호하려 하지만, 산하는 오히려 "나는 미국에서 못 넘기고 쟤는 서울에서 안 넘기는데 똑같을 수가 없지"라며 더 깊은 속내를 드러낸다.
산하는 돌아오지 못한 진짜 이유를 말하지 못한 채 "약속했던 것보다 늦게 와서 미안해"라는 말만 반복한다. 하지만 그 뒤에는 "너 없으면 소희는... 엄마는..."이라는 무거운 이유가 있었음이 암시된다. 산하의 어머니 권정희와 이복동생 정소희에 대한 책임이 그를 묶어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원은 이미 체념한 듯하다. "몇 번이나 내려오라고 했었는데... 됐어. 이제 와서 다 말하라는 거 아니야"라며 더 이상의 설명을 거부한다. "옛날엔 말 안 해도 다 알았으니까... 매일 다 같이 밥 먹었으니까 아는 거고, 이젠 아니지"라는 말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만든 깊은 골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하는 주원에게 다가가려 노력한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주원을 위해 저녁 7시에 맥주를 마시자고 제안한다. 주원은 "그러던가"라는 짧은 대답으로 응하지만, 이는 어쩌면 그들의 관계 회복을 위한 작은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
이 장면은 말하지 못한 진실들과 그로 인한 오해, 그리고 시간이 만든 거리감을 보여준다. 특히 산하가 돌아오지 못했던 진짜 이유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었다는 것이 암시되면서, 그의 '미안하다'는 말이 가진 무게가 더욱 깊어진다.
[행복] "이제 뭘 해줄까?" 아이들 미래를 위해 모은 돈 확인하는 두 아버지
윤정재(최원영)와 강해준(배현성) 사이에 가슴 아픈 부자간의 대화가 이어진다. 정재는 해준에게 "많이 아팠어?"라고 조심스레 묻는다. 과거 다리 부상을 당했을 때의 고통에 대해 물은 것이다. 하지만 해준은 "안 아프다니까요. 봐요. 아무렇지도 않잖아요"라며 아버지의 마음을 덜어주려 애쓴다.
정재는 해준이 미국에서 겪었을 외로움과 고통을 걱정한다. "그 집 식구들도 갑자기 애 생겼잖아. 생각보다 신경 많이 못 썼을 거야"라며 친부 양동구의 새 가정에서 해준이 겪었을 소외감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친다.
해준은 자신의 농구 생활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간다. 정재가 늘 "너무 애쓸 필요 없다"고, "적당히 하다가 이만하면 됐다 싶거든 그냥 오라"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하지만 해준은 "별로 열심히 안 했어요"라며, 자신의 부상이 우연한 실수였다고 설명한다.
"공도 점점 잘 들어가고 가니까는 재미있어서 좀만 더 할라 카다가..."라는 말에서 농구에 대한 해준의 순수한 열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 순간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고, "내 억지로 하다 이래 된 거 아니에요, 진짜로"라며 아버지를 안심시키려 한다.
이 말을 듣던 정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해준을 끌어안는다. "고생했어. 고생 많았어"라는 짧은 말에는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깊은 사랑이 담겨있다. 10년 동안 미국에서 홀로 겪었을 아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생각하며, 아버지로서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담아 해준을 꼭 안아준다.
이 장면은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님에도, 오히려 더 깊은 부정을 나누는 '조립식 가족'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특히 해준을 향한 정재의 변함없는 부성애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걱정을 덜어주려 애쓰는 해준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아쉬움] "미안해" 정채연의 생일날, 응급실에 묶인 황인엽의 마음
주원의 생일날, 윤정재(최원영)와 김대욱(최무성)이 자리를 함께하며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다. 대욱은 응급 콜을 받아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두 아버지는 그동안 모아둔 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정재는 주원의 생일을 걱정하며 전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대욱은 "노는 거 방해하면 어떡해 하지 마"라며 말린다. 두 사람은 오히려 그동안 모아둔 돈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뿌듯해한다. "뭐가 자꾸 보면 나온다고?"라는 농담 섞인 대화에 "돈이 나오죠"라며 웃으며 주고받는 모습에서 자녀들을 위해 꾸준히 저축해온 부모의 마음이 느껴진다.
"깨모았네"라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에 대한 기쁨이 드러난다. "이걸로 뭘 해주지?"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굽는 놈 챙겨야 나머지 애들이 편해"라는 의견과 "아이 둘이 모은 걸로 어떻게 한 놈만 챙겨"라는 의견이 오가며, 자녀들을 공평하게 대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드러난다. 특히 "자기가 잘해서 버는 거랑 부모가 챙겨주는 거랑 따로따로야. 그리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 마음이 섭섭해요"라는 말에서 자녀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맥주를 마시며 나누는 이 대화는 '조립식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꾸준히 저축하고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두 아버지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다. "그동안 맥주 참은 보람이 있구만"이라는 말에서, 자녀들을 위해 소소한 즐거움도 참아가며 저축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는 두 아버지의 뿌듯한 마음이 전해진다.
[설렘2] "나 변했죠?" 술기운에 용기내어 마음을 표현하는 서지혜
주원의 생일 파티가 예정되어 있던 날, 김산하(황인엽)는 뜻하지 않은 응급 상황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자. 한잔 합시다"라며 권하는 상황에서도 산하는 마음이 무거운 모습이다.
응급실에서는 "단순 골절이라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이 가능할 것 같아요"라는 의사의 소견이 이어지고, 보호자를 찾는 상황이 벌어진다. 의사로서의 책임감으로 인해 정작 주원의 생일 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친구들은 산하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야 김산하 언제 오는데?"라는 물음에 "2시간이 걸릴지 3시간이 걸릴지 대충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응급실 당직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 친구들은 "응급실에 오래 있으면 힘들지 않나"라며 산하를 걱정한다.
특히 "어제 당직이었다"는 언급에서 산하의 바쁜 병원 생활이 드러난다. 결국 주원에게 "니 생일이라고 시간 안 된다 캤는데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게 된다. 마지막 "피곤할 텐데 안 와도 돼. 우리 다 헤어졌어"라는 주원의 메시지에서는 서운함과 동시에 산하를 걱정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이 장면은 의사로서의 책임과 친구로서의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산하의 모습을 보여준다. 10년 만에 돌아와 주원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의사로서의 책임감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친구들이 수제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산하는 응급실에서 홀로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는 어쩌면 10년 전 서울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도 비슷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위기] "오늘 약속있어" 서지혜의 마음을 알아채고 거리두는 배현성
박달(서지혜)과 강해준(배현성)의 미묘한 감정선이 드러나는 장면이 펼쳐진다. 술기운을 빌려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는 박달은 "저 예전에 박달 아니에요. 저 서울 가면 길에서 번호 따요"라며 해준 앞에서 자신을 어필한다.
해준이 "야 몰랐다. 전혀 몰랐다"며 놀라워하자, 박달은 이를 기회 삼아 "사과의 의미로 해장 꼭 사세요. 소머리국"이라며 다음 만남을 자연스럽게 제안한다. 해장국집에서 이어지는 대화에서 박달은 전날의 실수가 있었는지 조심스레 확인한다. "뭐 어제 실수한 거 없죠?"라고 묻는 박달의 모습에서 해준을 향한 은근한 관심이 엿보인다.
해준은 "서울에서 번호 받았다는 거 말하는 게 뭔 주사고"라며 너스레를 떨지만, 박달의 마음은 이미 해준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듯하다. 특히 "생전에 베이커리 손님이랑은 안 만난다"고 하면서도 "저번에 썸 타던 남자도 케이크 사러 온 사람"이라고 말하는 박달의 모습에서 해준을 의식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해준이 "오늘 저녁은 약속 있어"라고 말하며 선을 그으려 하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준을 좋아했던 박달의 마음이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과거 첫사랑의 감정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박달이 취기에 살짝 취해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 하는 모습은, 첫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다시 소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준의 미묘한 반응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백] "10년 동안 하고 싶었던 말..." 마침내 정채연에게 고백하는 황인엽
바쁜 병원 생활 속에서도 마음 한켠에는 항상 주원이 자리 잡고 있던 김산하(황인엽).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도, 그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팔 찢어져서 막연히 지금 드레싱 좀 해줘", "분쇄골절 환자 지금 실밥 뽑아야 될 거야", "경골 개방 골절로 들어온 TA 환자" 등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의사로서의 책임과 의무. 하지만 산하의 발걸음은 결국 주원(정채연)에게로 향한다.
전화를 받지 않는 주원을 찾아간 산하. "왜 전화를 안 받아?"라는 물음에 주원은 "안 그래도 놓고 가서 가지러 왔어"라며 담담히 대답한다. 하지만 산하는 더 이상 이 감정을 숨길 수 없다는 듯 "배고프다"며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린다.
주원이 "아빠한테 가서 먹어. 나 오늘 약속 있다"고 말하자, 산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지 마"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침내, 10년 동안 가슴 속에 품어왔던 진심을 고백한다.
"좋아해"
"좋아해, 이 말하러 오는데 10년 걸렸어"
단 두 마디의 말이지만, 그 안에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린 시절부터 주원을 향한 마음이 있었지만, 여러 상황과 책임감 때문에 말하지 못했던 감정. 서울로 떠나야만 했던 그 순간부터, 의사가 되어 돌아온 지금까지, 산하의 마음은 변함없이 주원을 향해 있었다.
"그러니까... 가지 마"
마지막 부탁처럼 들리는 이 말에는 더 이상 주원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야 전할 수 있었던 이 고백은, 그들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조립식 가족 10회 시청률 정보
회차 | 방영일 | 시청률 | |
전국 | 수도권 | ||
10회 | 2024-11-06 | - | - |
조립식 가족 재방송 정보와 다시보기
위는 재방송 편성표 사진이고 아래는 다시보기로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조립식 가족 10회 리뷰 작성자 한마디
"가족이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따뜻했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윤정재(최원영)와 김대욱(최무성) 두 아버지가 자녀들을 위해 꾸준히 저금했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알게 된 자녀들의 감동적인 반응까지. 가족이란 그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가는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10년이란 시간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세 남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사가 된 산하(황인엽), 베이커리를 지키는 주원(정채연), 그리고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는 해준(배현성)까지. 이들이 다시 만나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우리에게도 위로가 되었습니다.
첫사랑의 설렘과 가족애, 그리고 성장통까지. 다양한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좋아해... 이 말하러 오는데 10년 걸렸어"라는 산하의 고백은, 오랜 시간 가슴 한켠에 간직해온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줬습니다.
16부작 동안 우리에게 전한 깊은 감동과 따뜻함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출생의 비밀이나 막장 요소 없이도,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조립식 가족'이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만 있다면 그보다 더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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