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12월 4일 개봉한 영화 <1승>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강호와 박정민과 장윤주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여자배구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5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승리를 향한 도전과 팀워크의 의미를 그려낸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1승 기본정보
장르 | 드라마, 스포츠, 코미디 |
감독 | 신연식 |
각본 | 신연식, 조유진 |
제작 | 신연식 |
프로듀서 | 김지형 |
출연 |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外 |
촬영 | 최용진 |
조명 | 이준일 (kino7) |
미술 | 이재성 |
음악 | 모그 |
의상 | 최미연 |
편집 | 김정훈 |
촬영 기간 | 2020년 11월 16일 ~ 2021년 2월 25일 |
제작사 | (주)루스이소니도스 |
배급사 | 키다리스튜디오, (주)아티스트스튜디오, (주)콘텐츠지오 |
개봉일 | 2024년 12월 4일 |
상영 타입 | 2D, Dolby Atmos |
상영 시간 | 107분 (1시간 47분 17초) |
손익 분기점 | 180만명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191,875명 |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승 줄거리
지도자 생활 내내 평균 승률이 10%도 안 되는 백전백패의 감독 김우진(송강호)은 현재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직 배구선수 출신인 그는 맡는 팀마다 성적이 하락했고,
파산과 이혼까지 겪으며 인생의 '패배 그랜드슬램'을 달성 중입니다.
이런 우진에게 뜻밖의 제안이 들어옵니다.
바로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입니다.
하지만 이 팀은 재정난으로 에이스 선수들이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한 상황이며,
특히 팀의 간판이었던 성유라(한유미)가 라이벌 팀인 '블랙퀸즈'로 이적하면서 완전히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때 젊은 재벌 2세인 강정원(박정민)이 새로운 구단주로 등장합니다.
그는 팀을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을 제안합니다.
시즌권(100만 원)을 구매한 관중들 중 팀이 단 1승만 거둬도 100명을 추첨해 1인당 2천만 원씩,
총 20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어 시즌권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핑크스톰의 문제는 실력 부족만이 아닙니다.
20년 동안 후보 선수로 버텨온 40대 주장 방수지(장윤주)는 노안으로 코트가 잘 보이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성유라를 따르던 선수들과 반대파 선수들 사이의 갈등으로 팀워크는 최악의 상태입니다.
우진, 정원, 그리고 선수들은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진은 반단장(박명훈)과 함께 1년만 버티다가 덕성대학교 팀으로 이직할 계획이고,
정원은 팀의 가치를 높여 좋은 값에 매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수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변화가 찾아옵니다.
우진은 일본 용병 유키(이민지)의 뛰어난 실력을 발견하고,
6년 동안 벤치만 지켰던 강지숙(신윤주)의 숨겨진 재능도 알아봅니다.
여기에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오보라(장수임)와 유하니(차수민)를 영입하면서 팀에 새로운 활기가 돕니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됩니다.
정원이 팀의 실력자들을 돈을 받고 다른 팀에 넘기면서 팀은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우진은 자신의 옛 스승이자 현재 블랙퀸즈의 감독인 문오성(김홍파)과도 대립하게 되고,
시즌 막바지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1승 감상평
2024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1승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여자배구를 소재로 다룬 작품입니다.
송강호와 박정민과 장윤주라는 흥행 보증수표급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문법을 탈피했단 점입니다.
기존의 스포츠 영화들이 보여주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는 성공'이란 뻔한 서사 대신,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재정난과 선수단 내부 갈등과 마케팅 전략 등
프로스포츠 구단이 실제로 겪을 법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송강호가 연기한 김우진 감독은
기존 스포츠 영화의 지도자상과는 매우 다릅니다.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가 아닌,
오히려 현실에 지친 평범한 인물에 가깝습니다.
송강호는 이런 캐릭터를 자신만의 특유의 연기로 살려내며,
코미디와 진지함을 오가는 절묘한 균형을 보여줍니다.
박정민이 연기한 구단주
강정원 캐릭터 역시 매우 흥미롭습니다.
단순한 악역이나 선한 인물로
규정되지 않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현대 스포츠 비즈니스의 현실을 대변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송강호와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큰 재미 요소로 작용합니다.
장윤주는 배우가 아님에도
20년차 베테랑 선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노장 선수의
고뇌와 자존심은 영화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실제 배구 선수 출신 한유미의 캐스팅 또한
경기 장면의 사실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촬영 기술적인 면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 많습니다.
배구 경기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잘 살린 카메라 워크,
실제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감 있는 음향 효과 등은
관객들을 경기 속으로 깊이 몰입시킵니다.
특히 배구의 가장 큰 매력인 랠리 장면들을 효과적으로 담아내어,
스포츠의 박진감을 잘 전달합니다.
조정석과 김연경 등
특별출연진의 활용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들의 등장은 단순한 카메오를 넘어
스토리 전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특히 조정석과 송강호의 호흡은 극 중 코미디 요소를 한층 강화시켜줍니다.
다만 107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과거사나 내면의 변화를 더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점,
선수단 내부의 복잡한 갈등을 충분히 풀어내지 못한 점 등은
2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이었다면 더 잘 표현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1승은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승리와 패배의 단순한 서사를 넘어,
현대 스포츠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비록 개봉 시기가 여자배구의 전성기나 스포츠 영화의 붐이 지난 후라는 점이 아쉽지만,
한국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결말 해석
핑크스톰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
상대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리그 1위 팀 블랙퀸즈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구단주 정원은 또 한 번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블랙퀸즈가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면 블랙퀸즈 팬들의 시즌권까지 포함해 상금을 더 올리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블랙퀸즈는 성유라를 포함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기로 결정합니다.
결전의 날,
체육관은 시즌권을 산 관중들로 가득 찹니다.
우진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한 작전을 지시합니다.
상대팀의 에이스인 성유라를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에게 공을 계속 보내 체력을 소진시키는 전략입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핑크스톰이 첫 세트를 따내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40대 주장 방수지는 자신의 약점이었던 느린 움직임을 오히려 이용해 상대의 빠른 공격을 효과적으로 받아내기 시작합니다.
6년 동안 벤치만 지켰던 강지숙은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기술들을 실전에서 완벽하게 구사하며 팀을 이끕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성유라는 점점 지쳐가고,
핑크스톰의 끈질긴 수비와 예상치 못한 공격 패턴에 블랙퀸즈는 혼란에 빠집니다.
마침내 핑크스톰은 3대 1이라는 스코어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둡니다.
전국의 배구팬들이 주목한 이 경기에서 약체로만 여겨졌던 핑크스톰은 드디어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승리 후,
정원은 약속대로 시즌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금을 지급합니다.
우진은 대학팀 이직 계획을 포기하고 핑크스톰에 남기로 결정합니다.
더욱 놀라운 반전은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특별출연자 김연경입니다.
그녀가 다음 시즌 핑크스톰의 신입 선수로 영입되면서,
팀이 이후 리그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이 승리는 단순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
각자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팀워크를 이뤄낸 모든 선수들의 승리였습니다.
또한 패배에만 익숙했던 우진과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팀을 바라봤던 정원이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팀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결말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대 1이라는 스코어입니다.
흔한 극적인 풀세트 접전이나 완벽한 셧아웃 승리가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승리를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승 등장인물 소개
주요 인물
김우진 (배우: 송강호)
핑크스톰의 신임 감독
전직 배구선수 출신으로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겪은 '패배 그랜드슬램' 달성자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교실을 운영하다 핑크스톰의 감독으로 발탁됨
처음에는 1년만 버티고 대학팀으로 가려 했으나, 점차 팀과 진정한 유대감을 형성
강정원 (배우: 박정민)
핑크스톰의 새로운 구단주이자 대오금융 이사 출신의 재벌 2세
마케팅의 천재로, 팀의 1승당 20억 원 상금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음
배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스토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능함
처음엔 팀을 마케팅 수단으로만 여겼으나 점차 진정한 팀의 가치를 깨닫게 됨
방수지 (배우: 장윤주)
핑크스톰의 40대 주장
20년 동안 후보선수로 버텨온 베테랑
세터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
나이로 인한 체력적 한계와 노안 등의 문제를 겪고 있음
한수지 선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핑크스톰 선수단
강지숙 (배우: 신윤주)
중학교 MVP 출신으로 이론은 뛰어나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
6년 동안 벤치만 지키다가 우진 감독 부임 후 기회를 얻음
세터 포지션
유키 (배우: 이민지)
일본 출신 용병선수
리베로 포지션으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
구단주가 귀여워서 영입했다고 알려짐
오보라 (배우: 장수임)
실력은 뛰어나지만 문제적 행동으로 출전 정지를 당한 선수
새로운 기회를 얻어 팀에 합류
유하니 (배우: 차수민)
전년도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사고를 쳐서 임의탈퇴 상태였다가 팀에 합류
라이벌 팀 인물
성유라 (배우: 한유미)
전 핑크스톰의 에이스에서 블랙퀸즈로 이적
실제 배구선수 출신 배우가 연기
차가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문오성 (배우: 김홍파)
블랙퀸즈 감독
김우진의 고교 시절 은사
강팀 제의에 따라 팀을 옮긴 전력이 있음
특별 출연
슈퍼걸스 감독 (배우: 조정석)
리그 최하위팀 감독역
김우진에게 전력분석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는 역할
신인선수 (배우: 김연경)
영화 후반부 핑크스톰의 새 영입 선수로 등장
실제 한국 여자배구의 레전드 선수가 카메오 출연
이외에도 반단장(박명훈), 이민희(시은미), 안소연(송이재) 등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하여 핑크스톰의 세계관을 풍성하게 만들어냅니다.
1승 마무리
지금까지 2024년 12월 4일 개봉한 영화 <1승>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최초의 여자배구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이 작품은
송강호와 박정민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필자는 이 영화에 10점 만점에 7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현재 IMDB에서는 6.4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로튼토마토의 경우 아직 평점이 집계 전입니다.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문법을 벗어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실제 배구 선수 출신 배우들의 참여와 김연경의 특별출연은 영화의 사실성을 한층 높여주었고,
조정석의 깜짝 출연 역시 영화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인간적인 드라마를 선호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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